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어제 오늘 한미 연합훈련이 왜 이슈가 됐나요? <br> <br>네,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한미 연합 훈련을 콕 찝어 "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" 이라면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.<br> <br>정동영 통일부 장관, 당장 한미가 다음 달 18일부터 열흘 동안 '을지 자유의 방패'에 돌입하는데 김 부부장 담화에 호응해 훈련 축소 또는 연기 필요성을 거론한 겁니다. <br> <br>이재명 정부,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지만 취임 후 대북 확성기 끄고,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면서 남북관계 재개를 추진 중이죠. <br> <br>한미 연합 훈련을 고리로 남북관계 재개 동력을 살릴 수 있을지 살피는 모습입니다. <br><br>Q2. 한미 연합훈련이 진짜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만큼 중요한 건가요? <br> <br>오래 전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되면 남북관계가 시작되는 흐름이 이어져 왔습니다. <br><br>가깝게는 2017년 12월 당시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2018년 3월 예정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4월로 연기했는데, 2018년 2월에 김 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왔었고, 그 해 4월과 5월, 9월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.<br> <br>그보다 앞서 1992년 3월 한미가 팀 스피릿 훈련을 중단하자, 북한이 12월 남북고위급 회담에 응한 적이 있습니다. <br><br>Q3. 한미 연합훈련이 대체 뭐길래 북한이 그렇게 싫어해요? <br> <br>탈북자들 증언을 들어보니까요, 훈련이 시작되면 북한 군에는 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사태가 선포됩니다. <br> <br>모든 북한군이 참호시설에 들어가 열흘이든 보름이든 전시 태세를 유지해야 하고 훈련 과정에서 미 공군 전투기가 때때로 38선을 넘기도 한다고 전해지거든요. <br><br>적군의 전투기가 북한 상공에 뜨면 북한 전투기도 같이 떠야 하는 등 북한 입장에선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는 거죠. <br><br>Q4. 그러면 이 훈련은 정말 연기할 수 있는겁니까? <br> <br>쉽지 않습니다.<br> <br>현재 3주도 남지 않았고 훈련 시나리오도 다 정해져 있는데, 이걸 조정하려면 미국과 협의해야 합니다. <br><br>여권 관계자는 "미국 동의 없이 대통령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주제"라고 말했습니다.<br><br>물론 물밑에서 사전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핵심 요소인데 아직 관세 협상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에 부담인 건 사실입니다. <br><br>Q5. 북한 오늘 담화에선 미국에 비핵화 얘기 하지 말라는 말도 했는데 무슨 의미죠? <br> <br>김 부부장은 미국에 "비핵화가 상대방에 대한 우롱"이라고 했습니다. <br><br>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"김여정이 한미에 대화의 조건을 던졌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> <br>한국에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, 미국이 비핵화 내려놓기 전에는 대화에 안 나선다, 이걸 분명히 한 거죠. <br><br>Q6. APEC 때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날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. <br> <br>대통령실은 초청장도 안 보냈다고 부인하는데,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을 APEC에 초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죠. <br> <br>기억하시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판문점에 올 때, 하루 전날 SNS에 글 하나 올리고 왔었습니다. <br> <br>APEC 정상회의가 앞으로 3개월 남았는데,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유진 기자 rosa@ichannela.com